컨운임 9% 급등…태평양·아시아-유럽 공급 타이트
WCI 기준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9% 상승하며 태평양과 아시아-유럽 노선 모두 강세를 보임.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9% 급등하며 주요 동서항로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로리(Drewry) 월드컨테이너인덱스(WCI)에 따르면 복합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4530달러를 기록했다. 태평양 노선과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임 상승이 복합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태평양 노선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 나타났다. 상하이-뉴욕 구간 스팟 운임은 11% 오른 7902달러,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10% 상승한 634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드로리는 용선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자사 컨테이너용량인사이트(Container Capacity Insight) 서비스를 인용, 다음 주 태평양 노선에서 8건의 블랭크 세일링(결항)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7월을 맞아 일반운임인상(GRI)과 성수기할증료(PSS)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한국 선사 HMM도 7월 15일자로 FEU당 3000달러의 피크시즌 할증료를 발표한 상태다. 이에 드로리는 태평양 노선 운임이 향후 수주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유럽 노선도 강세를 보였다. 선사들이 다양한 화물운임(FAK)과 성수기 할증료를 인상한 영향이다. 상하이-제노바 구간 스팟 운임은 10% 상승한 6360달러,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은 7% 오른 4682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태평양 노선과 달리 아시아-유럽 노선의 선복 공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다음 주 예정된 블랭크 세일링은 1건에 그쳤다.
글로벌 동서항로 컨테이너 시장은 예년보다 이른 성수기 진입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기인한 높은 운송비의 영향으로 상반기 내내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드로리는 미·이란 임시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 항해가 재개됐으나, 오만 인근에서 발생한 컨테이너선 피격 사건 이후 호송 작전이 중단되는 등 위험 요인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안보 리스크와 주요 항로의 지속적인 혼란이 걸프만 해역의 선박 통행이 점차 회복되더라도 운임 시장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는 수요 강세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면서 연말까지 운임 고공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출처: 드로리(Drewry)·gCap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