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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도화물 역량 정체…국경 지체·ERTMS 미흡 여전

유럽연합 철도청(ERA)이 발간한 ‘2026년 EU 철도 안전 및 상호운용성 보고서’에서 역내 철도화물 부문이 장기적인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RA가 124쪽 분량으로 내놓은 이 보고서는 여객 철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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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3 · 읽는 시간 약 2분
Photo: Jake Sheppard / Unsplash

유럽연합 철도청(ERA)이 발간한 ‘2026년 EU 철도 안전 및 상호운용성 보고서’에서 역내 철도화물 부문이 장기적인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RA가 124쪽 분량으로 내놓은 이 보고서는 여객 철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철도화물은 2006년 이후 뚜렷한 수송실적 증가 없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3년 기준 철도화물의 전체 화물시장 점유율은 약 12%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 구간에서의 화물열차 지연 문제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분석 대상 국경 구간의 절반 이상에서 화물열차 평균 실제 환승 시간이 1시간을 초과했으며, 계획 대비 실제 환승 시간이 약 90분, 일부 구간에서는 200분 이상 길게 나타났다. 같은 구간을 통과하는 여객열차와 비교해도 화물열차의 환승 시간이 현저히 길었고, 출발 지연 시간 역시 분석 구간의 절반 이상에서 평균 90분을 넘겼다.

유럽철도교통관리시스템(ERTMS) 구축도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2030년까지 핵심 TEN-T 네트워크 전 노선에 ERTMS를 완전 구축해야 하지만, 2024년 말 기준 유럽 교통 회랑(ETC) 구간의 ETCS 구축률은 15%, GSM-R은 57%에 그쳤다. 또한 2024년 말까지 ERTMS가 탑재된 운행 견인차량 비율은 전체의 약 25%에 불과한 것으로 ERA는 추정했다. 계약 건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운행 개시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게 ERA 측 설명이다.

화물 원격정보시스템(TAF)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비교적 꾸준한 발전 궤적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능이 중간 이상의 성숙도에 도달했으나 인프라 관리자와 철도 운영사 간 구현 수준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RA는 올해 초 여객용 TAP과 화물용 TAF를 통합한 새 TSI(기술적 상호운용성 규격) 법안이 발효된 만큼, 보고·준수·수렴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량 승인 관련 국가 규정은 2016년 초 약 1만3450건에서 올해 1월 695건으로 급감했으나, 2019년 이후 감소세가 둔화됐다. 반면 TSI 비적용 요청 건수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 기술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RA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2000건의 차량 승인 신청을 처리해 2만1000대 이상을 승인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화차 관련 다국적 사용 승인이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철도화물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ERTMS 조기 구축과 국경 절차 디지털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RA는 “화물 부문이 시장 지위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EU의 모달시프트 및 기후 목표 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유럽 철도화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European Union Agency for Railways (ERA)

출처 · 원문 Railfr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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