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도화물 5.4% 감소…DB카고 나홀로 하락세
2025년 독일 철도화물 성과가 전년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철도·에너지·통신·우편 시장 규제기관인 연방네트워크청(Federal Network Agency)에 따르면 이 같은 하락세는 국영 철도운영사 DB Cargo의 실적 부진이 주도했다.
DB Cargo의 운행 성과는 약 20% 감소했으며, 수송 성과는 21%를 웃도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민간 경쟁 철도화물 운송사들은 DB Cargo가 잃은 물량 일부를 흡수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들의 독일 철도화물 시장 점유율은 67%로 상승한 반면, 국영 운영사의 점유율은 33%로 축소됐다.
전체 독일 철도 운행 성과는 2025년 약 11억2500만 열차경로km(train-path km) 수준에서 정체했다. 여객 부문의 성장이 화물 부문 감소를 상쇄한 덕분이다. 지역 여객철도 운행 성과는 1.5% 증가했고, 장거리 여객철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여객 수송은 650억 승객km로 전년 대비 대체로 안정적이었으며, 장거리 여객철도는 3.5% 늘어난 490억 승객km를 기록했다.
연방네트워크청은 DB InfraGO 네트워크에서 4년 연속 지연 건수가 증가 추세라고 보고했다. 열차 편성 및 인프라 관리자로 인한 지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독일 최초의 전면 개량 완료 구간인 리트반(Riedbahn)에서는 재개통 후 12개월간 인프라·건설 관련 지연 건수가 약 1만5800건에서 9200건으로 줄었다. 해당 구간의 지연 시간도 14만3400분에서 9만5700분으로 33% 감소했다.
리트반에서 신호·연동장치 및 선로전환기 관련 지연은 20~30% 줄었으나, 규제기관은 이 같은 개선이 당초 목표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공사 이후 통신 시스템 및 건널목 보호 장치 관련 지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차량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ETCS 장비 조사 결과도 처음 포함됐다. 550곳 이상의 차량 보유자가 독일 네트워크 승인을 받은 약 2만 대의 견인차량·동력 작업차·운전대 차량을 신고했다. 열차 보호 장치를 갖춘 가동 차량 약 1만7350대 가운데 독일 차량 보유자가 등록한 차량의 ETCS 장착률은 낮은 수준이었다. 연방네트워크청은 독일 보유 차량 중 ETCS 장착 차량이 1860대로 관련 차량 대비 13%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차량이 여전히 설치 또는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화물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 점유율 확대와 함께 노후 인프라 개선 및 ETCS 보급 확대가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출처: 독일 연방네트워크청(Federal Network Agency)